만성두드러기 치료 후기
장정택 | 2010-12-22 21:41

저는 2007년 가을부터 2009년 내내 만성두드러기를 앓았던 28살의 남자입니다. 안 그래도 저의 치료 후기를 기회가 되면 꼭 만성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찰나에, 이번기회를 빌어 저의 솔직한 후기를 적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지금 99.9% 완치된 상태이며 아주 가~~끔은 술을 많이 먹거나 했을 때 다음날 쌀톨만하게 한두 개 올라왔다 몇 시간 후에 바로 사라지곤 하는 정도 입니다. 두드러기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죠,,, 암튼 전 지금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만성 두드러기를 격어보신 분이라면 뼈저리게 절감하실 텐데 두드러기는 아픈 건 아니지만 정말 그 어떤 병보다도 고통스럽고 삶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누구를 만나는 것부터 꺼려지고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혼자 말 못하고 숨게 되고 점점 그렇게 되더라고요.. 저는 차라리 두드러기 말고 어디가 많이 아픈 게 더 낳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럼 적어도 사람들 앞에서 당당할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을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죠. 한 두게 났다가 없어지고, 없어지면 또 생기고, 대수롭지 않게 그냥 동네 약국에 가서 항히스타민제 성분의 양약을 지어 먹었죠. 물론 처음엔 약이 잘 듣더라고요. 그래서 몇 칠 먹고 이정도면 되겠지 하고 약을 중단하니 증상이 바로 다시 나타나더군요. 병원에서는 약을 꾸준히 오래 먹어야 한다고 해서 몇 달 동안 먹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상하게 약을 먹지 않으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도 처음 반년 정도 까지는 약을 먹으면 증상이 없거나 덜해서 그럭저럭 지낼 만 했는데 어느 기간이 지나니 항히스타민제에는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약을 먹어도 듣지 않더라고요. 그때 저는 이런게 내성이 생기는 거구나 하면서 많이 두렵고 한편으로는 무섭기까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평소에 약을 거의 먹어보지 않았기에 더 그랬던거 같아요.

그 다음 의사선생님이 스테로이드성분의 치료약을 조제해 주더라고요. 참, 항히스타민제랑 스테로이드제 같은 용어는 제가 워낙 병을 오래 알다보니 자연스레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거예요. 의사선생님은 이건 오래 먹으면 안 좋지만 증상억제에는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증상을 다스릴 때는 많이 쓴다고 하셨죠. 다시 별다른 방법이 없어 약을 꾸준히 먹었죠. 물론 처음엔 역시나 잘 듣더라고요. 그런데 스테로이드성분의 치료약도 한 두 달 정도 먹으니 내성이 생겨서 그런지 효과가 없더라고요. 병원에서도 딱히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치료법도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죠..

그래서 저는 큰맘 먹고 대학병원에가서 종합검사까지 받았어요. 두드러기로 대학병원 까지 갈 정도니 사실 증상이 많이 안 좋았었죠. 검사결과는 큰 이상은 없고 단지 알레르기수치가 좀 높다고,,, 월래 만성두드러기란게 뚜렷한 원인을 찾기 힘들다고, 그리고 그것을 딱히 치료할 방법도 없는 실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큰 대학병원에서 두드러기 하나 못 고칠까 생각했는데 사실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앞이 깜깜하더라고요.. 그때 저는 대학교 4학년생, 한창 취업준비를 할 때였는데 여러모로 정말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요. 대학병원에서도 역시 스테로이드 성분과 항히스타민 성분의 약을 조제해주어서 먹었는데 좀 듣는가 싶더니 역시나 듣지 않더군요. 의사선생님이 나중에는 면역억제제(사이크로스포린?)라는 약까지 주시더라고요. 저는 정말 갈 때까지 가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약에 대해 찾아보니까 오래 먹으면 정말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효과는 있었죠. 아마도 모든 약이 그렇듯이 처음 먹으면 잘 듣는 것 같아요. 내성이 생기기 전까지는.... 사실 먹으면서도 먹어서 좋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됐죠.. 이약도 안 들으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또 몇 주 지나지 않아 이약도 잘 듣지 않는 거예요. 그때가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였던 것 같아요. 두드러기에 쓸 양약은 다 써보았고 내성도 생길대로 생겼기 때문에 그 큰 대학병원에서도 큰 해결책 없이 그냥 임시 증상억제 방편으로 약만 조제해 주는 실정이었죠. 환자가 왔으니 그냥 보낼 수는 없고 이거라도 조제해 줘서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저를 대하시는 기분이 들 정도였어요..... 물론 그 약조차 잘 듣지 않아서 저는 정말 절망에 빠져있었죠.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던 중, 저의 집이 충남인데 서울로 취업이 되어서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어요. 신입사원으로 입사를 했는데 하필 그때가 증상이 가장 심할 때였죠. 그래서 처음에 정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숨기게 되고 내성적이게 되더라고요. 4월에 입사를 했는데 그렇게 그렇게 양약으로 버티면서 한 달 정도 회사를 다니게 되었죠. 그때까지 1년 반 가량 양약을 복용한 셈이었는데 효과라고는 일시적인 증상억제가 전부였어요. 전 사실 한의원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한약이나 한방치료 같은 건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했기에 먹거나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던 제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고운나래한의원을 알게 되었어요. 누구에 추천이 있던 것도 아니고 아무 정보 없이 검색창에 만성두두러기라고 치니까 한의원 몇 개가 뜨더라고요. 어차피 정보가 없기 때문에 사실 무작위로 골라서 간 곳이 바로 이곳이었죠. 그때가 어쩜 제 인생을 바꿔 놨는지도 몰라요. 제가 금천구쪽에 살고 있는데 그 많은 한의원 중에 성북구에 있는 한의원에 가게된 건 분명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죠.. 단지 양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는 대학병원과 일반 피부과 의사선생님들의 말 때문에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의원에 간 거였어요. 사실 양약과 양방치료에 대해 정말 많은 허탈감을 느꼈었고, 의사선생님들이 만성두드러기란게 원래 치료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씀하실 때 두드러기라는게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하고 새삼 느꼈었죠.

이야기하다보니 두서없이 서두가 너무 길어졌네요. 제가 힘들었던 것만큼 할 말이 좀 많네요. 만성 두드러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중에 이글을 읽는 분이 계시다면 많은 공감을 할 꺼라 생각 돼서 제가 겪었던 일을 주저리 주저리 솔직하게 다 썼어요.

그럼 제가 한의원에서 치료를 어떻게 받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도 처음 한의원에 간 날짜가 2009년 5월 10일쯤 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그때는 얼굴을 포함해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난 상태였고요, 밤에는 열나고 가려워 잠도 못잘 정도였어요. 원래는 두드러기가 났다 들어갔다 해야 하는데 증상이 심해질 대로 심해져서 이젠 한번 난 부위가 몇 칠 동안 들어가질 않고, 한마디로 온몸에 두드러기가 난 상태로 몇 칠씩 가더라고요. 4월에 입사해서 한 달 정도 그 몰골로 회사 다니느라 정말 육체적으로나 마음 적으로 고통스러웠죠. 사실 그때 별생각을 다 했으니까요...... 살면서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적이 또 있었을까요.. 문제는 그때까지는 수많은 양방병원에서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것이었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처음 원장선생님께 진료를 받는데 제 증상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낳을 수 있다고 나를 믿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죠. 수많은 양방병원에 가봤지만 만성두드러기환자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원장선생님은 절박한 저를 위해 차근차근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저를 안심시키면서 여기에 수 백명이, 당신보다 훨씬 심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도 다 낳았다고, 내가 다 낳는 걸 지켜봤으니 너무 걱정 말고 날 믿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두드러기 때문에 난치병선고를 받은 기분이었던 저는 말만으로도 참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100% 모든 사람이 치료되는 건 아니고 치료가 되었다 해도 증상이 100% 치료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죠.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70~80%의 사람은 완치가 되고 나머지는 완치는 아니더라도 증상개선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중에 몇 명은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던 사람도 있었다고 솔직히 말씀해주셨어요. 또 한방에 특성상 증상이 바로 개선되지는 않을 거라고, 하지만 1~2주 한약을 복용하면 낳아지는 게 보일 것이고 그렇게 약 두 달 정도 복용하면 완치가 될 거라고 말씀해주셨죠. 그러면서 중요한건 몇 주 안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게 느껴지면 완치율이 100%라고 자신하시더라고요. 그게 한약치료에 특징이라고 하시며, 양약은 증상억제로 임시방편이라면 한약은 체질을 개선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씀해주셨죠. 따라서 양약처럼 약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좋아졌던 증상이 다시 악화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여기서 중요한건 처음 몇 주 안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면 약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무조건 완치된다는 것이었죠.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팩씩 약을 복용하던 중 의외로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증상이 많이 좋아지는 걸 느꼈어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변화였죠. 100%를 완치로 본다면 50% 이상 효과가 있었어요. 그렇게 2주분의 약을 먹고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저는 처음 병원을 찾아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이러다가 한 달도 안돼서 완치가 되는 거 아닌가? 하면서 혼자 감격에 상상을 하고 있었죠. 의사선생님도 효과가 빨리 나타났다면서 생각보다 빨리 완치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시 힘을 주셨죠. 약은 2주치씩 타서 먹었는데 한 달 치를 먹고 병원에 다시 찾았을 때 80%정도의 증상개선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저는 자심감을 다시 찾고 회사생활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약을 두 달 정도 먹었을 때 90%이상 증상개선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완벽하게 완치가 되지는 않더라고요. 원장선생님도 처음에 효과가 빨리 개선되어서 생각보다 빨리 완치될 줄 알았는데, 좀 이상하다고 하시기도 하셨죠. 하지만 항상 걱정 말라고 하시며 약의 성분을 조금씩 바꿔주시며 완치를 위해 노력해주셨죠. 사실 더 먹지 않아도 되었는데 저는 예전에 너무 고생을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완벽한 치료를 원했었기에 그 후로 몇 달 동안 약을 더 먹었어요. 그때가 작년 말쯤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땐 99% 완치된 상태였어요. 물론 지금은 99.9%고요. 저는 사실 한약을 상당히 오래 복용한 편이에요. 6개월 이상 먹었던 것 같아요. 그 이유 중에는 제가 너무나 완벽한 100% 완치를 목표로 했기 때문일 거예요. 또 하나는 아마 제 직업이 해외출장을 많이 가는 일이라서 한약복용 초반에 한약하고 음식을 잘 챙겨먹지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한방치료가 경제적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그때 받은 고통과 지금 완치된 저를 생각한다면 전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물론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요. 양방치료도 증상이 심해지니까 약이 비싸지는걸 감안하면 다들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참 한방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부작용이 없다는 거예요. 따라서 물론 내성이란 게 없겠죠,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일시적인 증상억제가 아니고 체질을 개선해서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복용을 중단한다 해서 다시 예전처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일이 없다는 거예요. 즉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일단 증상이 그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고 적어도 같거나 이상으로 된다는 거죠. 실제로 약을 처음 먹기 시작했을때부터 증상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좋아졌음 좋아졌지, 나빠지거나 예전처럼 돌아갔던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렇다고 모든 두드러기를 한방치료 하라는 건 절대 아니에요. 단순 두드러기는 양방에서 오히려 더 쉽고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만성두드러기나 장기간 양약을 복용해도 듣지 않는 두드러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꼭 두기한의원에서 한방치료를 받아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제가 가본 한의원이 두기한의원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제가 산 증인 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물론 집주변에 한방으로 두드러기를 잘 치료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가셔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저는 양방에서 치료할 수 없는 만성두드러기를 두기한의원에서 한약을 먹고 치료했다는 거고요. 두드러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힘내시고 꼭 완치되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글쓰는 재주가 없어 그냥 말하듣이 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제 후기가 만성두드러기환자중에 양방치료의 효과가 없어 한방치료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판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원장선생님 이하 간호사선생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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